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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더 이상 ‘꾸미지 않는다’

인테리어는 더 이상 ‘꾸미지 않는다’

한동안 인테리어는 보여주기 위한 언어에 가까웠습니다. 색을 더하고, 오브제를 쌓고, 스타일을 명확히 드러내는 것이 곧 센스가 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더 많이 꾸미는 집보다, 덜 개입한 집이 편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요즘의 인테리어 트렌드는 새로운 무언가를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조용히 덜어내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주방의 온도는 색에서 시작된다

빛으로 공간의 감정을 조율하다

공간을 바꾸는 일은 벽을 새로 세우는 게 아니라, 공간의 감정을 다시 설계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빛은 그 감정을 가장 섬세하게 다루는 도구죠.최근 트렌드는 단순한 조도 조절이 아니라 ‘공간의 무드’를 단계별로 쌓아 올리는 다층적 조명 연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기술보다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빛이 머무는 방식’이 어떻게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