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칼럼
주방의 소리로 완성되는 하루의 리듬
주방의 소리는 아침에 냉장고 문이 조용히 열리고, 커피 머신이 은근한 압력을 내뿜으며 숨을 들이키듯 숨을 토합니다.달그락거리는 컵의 마찰음, 물이 주르륵 내려앉는 소리, 팬 위에서 오일이 천천히 온도를 올리는 순간의 미세한 쉿 소리. 주방은 언제나 말이 없지만, 그 속에는 하루의 기분을 정돈해주는 소리가 머물고 있습니다.우리는 종종 공간을 눈으로만 바라보지만, 주방은 귀로도 완성된다는 사실을 잊습니다.소리는 기억보다 오래 남아 하루의 감정에 조용히 침투합니다.

